대학원

대학(원) 생활. 쪽글 레포트 글쓰기 과제 양식/ 형식/ 팁(TIPS)

자유로운포도씨 2021. 11. 26. 12:57

대학원에 와서 가장 분노..하는 일이 교양 과목의 글쓰기를 채점을 하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일부 교수님께서는 과제를 직접 채점하시지만, 대부분 교수님께서는 조교에게 그 권한을 위임하십니다.)

학부생들, 특히 저학년의 글쓰기 실력, 과제를 구성하는 실력(?)은 천차만별입니다..

 

70-80명의 교양 과제를 채점하다 보면 학생 개인에게 피드백을 주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나, 괜한 피드백으로 저에게 불똥이 튈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차원에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으나,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학부생이라면, 혹은 대학원생이라면, 한번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1. 절대적 분량 맞추기

- 정말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쪽글의 분량이 2쪽이라면, 적어도 2쪽의 1/2 정도는 채워야 한다. 채점하다보면 2쪽에 한 줄, 2쪽에 3줄.. 이런 건 2장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용지 여백을 늘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용지 여백은 (한글을 기준으로) 기본값보다 줄이는 것은 괜찮아도 늘리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줄 간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점자가 모를 것 같은가요? 채점하는 사람(조교)도 컴퓨터에 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2. 내용 분량 맞추기

- 분량을 맞추라는 것이 단순 분량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3가지에 대해 논하라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면 1과 2와 3의 분량을 얼추 비슷하게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을 1장쓰고, 2를 2쪽의 80%를 쓰고 3을 20% 쓴다.. 이러면 글의 완성도 차원에서 좀... 물론 저는 3가지 내용이 모두 들어있다면 감점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으나, 피드백은 해주고 싶은..

 

 

 

3. 서론, 본론, 결론 분량 조절하기

쪽글은 논문이 아니라 그야말로 짧은 글쓰기 입니다. 물론 서론-본론-결론을 갖추는 것이 글의 형식상 적절하지만, 분량이 2장인데 서론 한 장 쓰면 본론을 쓰고 결론을 쓸 분량이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교수자가 과제로 요구한 것은 본론이지 서론과 결론이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서론 한 두문 단정도 쓰고, 본론 쓰고, 결론 한 두문 단정도 쓰고 마무리합니다.

 

 

 

4. 타이틀과 학번

- 간단한 타이틀과 학번을 꼭 기록해 주세요. 가끔 학번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하여 파일로 채점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지류로 인쇄하여 채점할 때는 학번이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거창할 필요 없고 저는 주로

<00에 관한 과제>

내 학번 내 이름

이렇게 씁니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해요.

 

 

 

5. 양쪽 정렬

-(정렬) 가끔 과제를 내는 학생 중에, 왼쪽 정렬을 해서 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교수, 조교는 대부분 논문 형식에 익숙한 사람들이라서, 양쪽 정렬을 안정적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글씨체) 제목은 13pt 굵게, 본문은 기본 서체 10pt, 11pt 정도로 하시면 됩니다. 장평, 자간, 좁게 할 것 아니면 건드리지 마세요.. 티 다 납니다. 

 

 

6. 문제 이해하기

예를 들어 "과제가 문제점을 서술하고, 해결방안을 쓰세요."라고 해봅시다. 그러면 어떤 학생은 문제점만 쓰고 쪽글이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문제점은 안 쓰고 해결방안만 쓰고요. 둘 다 써야 한다는 것! 이런 당연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학생이 매 학기에 두세 명씩은 나옵니다. 문제를 잘 읽고 꼼꼼하게 쓰세요.

 

 

 

그 밖에도 권하는 사항 중에는

pdf로 전환하기

참고문헌 넣기 

페이지 번호 넣기 정도가 있으나, 사실 쪽글에서는 크게 영향이 없습니다.

 

물론 저도, 글쓰기의 전문가가 아니고 아직까지 교수님께 과제를 제줄 해야 하는 학생 신분이지만, 다년간의 과제를 작성하고 채점한 경험으로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