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토요일에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북클럽에는 결석하였으나
평소 궁금했던 책이었으므로 완독하였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096464
고백
열세 살 살인자,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그리고 어느 여교사의 충격적인 고백!충격적인 범죄와 복수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고백』. 사고로 딸을 잃은 여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나직하고도 상냥한 어조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잔인한 진실로 이어지고, 걷잡을 수 없는 파문으로 치닫는다.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는 심리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소설이다.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어린 딸을 잃은 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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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요. 사실 이 책은 줄거리를 말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요. 왜냐하면, 스포가 되어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혹시 스포가 싫으시면 책을 다 읽고 다시 게시글을 읽어주세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어린 딸을 잃은 여교사 유코. 유코의 학생들은 이 사건이 단순 사고인 줄 알았으나, 유코는 범인이 우리 반에 있다고 고백합니다. 유코는 범인들에게 가혹한 복수를 실행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아이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관련 사람들이 삶의 달라지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려냅니다. 희생자의 가족, 가해자, 가해자의 가족 등 모두 저마다의 기준으로 자신의 입장을 호소하는 그들의 고백을 읽게 됩니다. 각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장마다 사건의 당사자, 가해자의 누나, 엄마, 가족, 동급생 등 시선으로 서술됩니다.
작가는 첫 장에서 이미 살인사건의 전말과 복수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나서의 일이 궁금하게끔 하는 전개를 펼치기에 흥미진진하고 속도를 내서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도덕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제가 타인이 정말 잘못해서 복수하고 싶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이 '나는 남의 죄를 벌할 자격이 있는가?'인데요, 여기에서는 엄마이기에, 또한 가해자의 태도가, 가해자 주변의 태도가, 너무나도 이기적이기에 이성을 잃고 복수를 가행하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죽게 된 아이로 인해 가해자는 괴로워하게 되는데,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괴로워하거나 나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일 뿐,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는 모습이 소름 돋고 무서웠습니다. 우리나라의 촉법소년(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서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사람을 지칭. 촉법소년은 형사책임능력이 없기 때문에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음)과 일본의 촉법소년도 이에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알고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저는 과연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요? 촉법소년의 나이를 낮추는 것이 능사일까요?
살해의 내막은 부모의 관심이 필요했던 가해자, 친구들의 인정이 필요했던 가해자 둘 다 결핍이 야기한 사고방식의 오류를 범하고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의 관심이 없다고 해서, 친구들의 인정이 없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기에 이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남을 탓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들이 이렇게 밖에 될수 없었던 상황에는 가족의 무관심, 왕따 같은 것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좀더 타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세상이 되기를..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 마지막 복수를 실행하게 됩니다. 피해자가 동일하게 가해자의 가장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복수를 시행함으로써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할 수 없게 됩니다. 이게 진짜 현실에서 많이 일어나는 상황인데, 내가 복수를 행하는 순간 나는 똑같은 가해자가 되어버리기에 정말로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제발.. 처벌은 국가에 맡기기를.. 또한 나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 만큼의 처벌이 이루어지는 공정한 국가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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